프랑스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 갈 곳은 바로 베르사유 궁전. 뮤지엄패스 4일권을 미리 신청해놨었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비행기 타고 오는 수요일과, 타고 가는 수요일을 빼면 애매하게 6일 정도 되기 때문인데 뮤지엄만 볼 것도 아니니까 4일권을 끊고 나머지는 자유로이 하기로 했다.
프랑스에서 먹는 첫 아침! 오븐도 있고, 커피메이커도 있고, 다 있었다. 그래서 바로 근처 마트에서 이것저것 골라서 먹게 되었다. 우리는 가난한... 대학생 신분이고, 나 같은 경우는 내가 다 모아서 온 돈...이라서 많지 않았기 때문에 아침, 저녁 정도는 집에서 해먹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돈이 남으면 밖에서 먹어도 되는 거고 뭐 ... 그리고 프랑스 치즈와 버터는 최고다.
오늘의 드레스 코드는 벨벳!!! 그래서 나는 호피 벨벳 바지를 입었고 친구 둘은 벨벳 티를 입었다. 예뻤는데 겨울은 겨울인지라 다 가려져서,,, 아무도 몰랐을걸,,,? 하지만 우리가 알았으니 됐다. 우리가 머무르는 1주일동안 하루종일 날이 흐리고 비가 오다말다고 한다는 구글날씨의 말에 우산을 챙겨서 나오게 되었다.
뮤지엄 패스를 발급받기 위한 바우처에 가서 받아옴. 이걸 받는 순간부터 너무 설레서 미치는 줄 알았다. 드디어 여행의 찐 시작이 된 기분!!! 그 전까지는 그냥 실감도 잘 안 나고 그랬는데 이걸 보고 프랑스어를 마주하는 순간 심장이 엄청나게 뛰기 시작함. 후 ... 이 날 비도 오고 날도 흐렸고 거의 처음 접하는 교통 때문에 헷갈려서 죽는 줄... 그래서 가는 길에 한국인 분이 오르세 가는 법 물어봤는데 우리도 긴가민가해서 잘 설명했는지 모르겠다. 잘 찾았길 빌어요...
가는 길에 찍은 풍경. 우중중한데 그래도 신났음. 여기 도착했을 때가 12시쯤 이라 바로 밥을 먹게 되었다. 바로 근처에 있던 레스토랑 들어가서 밥을 먹게 되었는데, 어떻게 잘 영어로 얘기해서 코스를 시켰다. 에피타이저, 메인 이렇게 나오는게 15유로 정도였는데 4유로 정도 더 주면 디저트까지 먹을 수 있다면서 안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괜찮다고 했다. 이 시기 1유로는 1400원 정도라 우리에겐 너무 부담스럽기도 했고 디쉬 두 개 정도 먹었더니 배불러서 괜찮았다.
그리고 베르사유 입장! 되게 늦은 시간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1시 반 정도?) 줄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조금 기다리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는데 프랑스는 들어갈 때 가방 검사를 다 하더라.
모두 베르사유 궁전에서 찍은 것들이다. 방이 엄청나게 많고 다 가구들로 차있었는데 원래는 더 많았는데 전부 경매로 팔린 거라고 하더라. 나는 여기에 있는 그림들이 너무 좋았다. 오지는 색감. 빛이 화이트가 아니라 다양한 색깔로 표현되는 것이 와닿았다. 그리고 거울의 방은 역시 듣던 대로 화려했다. 근데 거울에 먼지인지 뿌옇게 있어서 깨끗했을 때의 모습이 궁금하긴 했음.
안을 둘러보고 나오니까 4시 정도 되더라. 생각보다 짧게 걸은 것 같은데 본 것은 많아서 이참에 밖에 야외 정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엄청 넓고 비가 와서 진흙이 되어있어서 멀리는 못 가고 대신 요 근 방 분수들을 걸으면서 구경했다. 그 와중에 여기 갈매기들이 엄청 많았는데 그 갈매기들이 죄다 분수나오는 철봉같은 곳 위에 일렬로 앉아있는게 아닌가. 저 모습이 너무 웃겨서 사진 한 컷.
이제 추워지기도 했고, 한 친구가 구두를 신고 와서 힘들어해서 얼른 집에 가기로 했다. City Mapper라는 앱이 외국에서는 굉장히 유용하더라. 구글 지도도 좋았지만 이 앱도 좋았음. 이 앱에는 버스도 나오기 때문에 버스를 더 좋아하는 우리에게는 더 안성맞춤이었다.
숙소로 가는 길의 풍경. 여기서 숙소까지 3분 밖에 안 걸리는데 여기서 정각마다 반짝이는 에펠탑을 볼 수 있었다. 숙소 위치 굿. 완벽한 하루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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