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전날 너무너무 고생해서 진짜 눈 뜨기가 힘들었다. 심지어 미술관 세 개나 도는 날이라구...? 그래도 크지 않은 미술관이니만큼 우걱우걱 일어나게 되었다. 로댕 미술관 - 오랑주리 미술관 - 오르세 미술관 순이었는데, 로댕 도착시간은 10시로 잡아놨으나 다 무용지물... 셋다 흐물 거리면서 일어나게 됨. 그리고 이날 한 명이 엄청 아파서 조금 더 쉬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그러라고 했고 걱정했으며 약을 찾아봤음...
친구를 뒤로 한 채 11시 쯤 우선 로댕 박물관에 가게 되었음. 역시 아침부터 흐린 프랑스 겨울 날씨... 그리고 로댕은 진짜 근육 표현을 잘하는 것 같다. 특히 지옥의 문을 위한 여러 도전을 위한 작품이라는 점이 놀라웠고 똑같은 포즈의 조각상들이 엄청 많았다.
야외도 있었지만 실내도 엄청 많은 작품이 있었다. 엄청 다양한 질감과 다양한 부위, 다양한 구도에 대해서 연습한 것이 인상깊었음. 그리고 이 사람 그림도 잘 그렸다...! 부럽다
그리고 오랑주리를 가려니까 날이 파랗게 맑게 갠 것이 아닌가! 와 기분이 너무 좋았음. 예쁜 프랑스 건물과 날이 개어서 파랗고 그 위로 지나가는 하늘에 또 치이죠... 크으 그리고 오랑주리까지 가까워서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음. 그런데 가는 중에 어떤 외국인 아저씨가 "오~~~~" 이러길래 인종차별이면 타고 있는 자전거 쳐버려야지 이런 생각했는데 "안녕하세요~~~~" 이러고 갔음. 너무 웃겨서 한참 웃었다.
오랑주리는 엄청 작았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시리즈가 벽에 있었는데, 원통형 벽이어서 그림이 둥글게 나를 에워싸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진짜 색깜이 너무 예쁘며 짧은 붓터치로 세세하게 다 표현한 게 진짜 멋있었다. 그리고 이 수면이 다 같아보일 지라도 색과 농도를 다르게 해서 멀리 보이는 곳은 멀게 칠하며 어두운 그늘에 들이오는 빛도 표현했다!
이번엔 오르세다...! 오랑주리가 생각보다 엄청 짧아서 12시 반 정도에 친구가 준비다해서 나온다고 해서 만나기로 하고 오르세가지 걸어가기로 함. 루브르 근처더라... 그래서 바로 앞에 있는 콩코드 광장 한번 지나가고~
프랑스 물가는 비싸다. 그래서 우리는 세명이서 두 가지 음식을 시켰음. 그리고 여기가 어제 찾아본 오르세 근처 맛집(?)이어서 오게 되었음. 그리고 실제로 맛있었고 사람도 엄청 많아서 밖에서 조금 기다렸다. 그래서 친구가 조금 늦었는데 그래도 셋이서 들어갈 수 있었다. 총 1인당 15유로 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 오른쪽 스테이크가 대박 맛있고 같이 주는 게 당근 퓨레 같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싹싹 긁어먹음 ㅎ
그리고 오르세 입장!!!! 여기 교환와서 오르세를 본 친구의 말로는 정말 오르세 박물관은 작아보이지만 알차서 구석구석 다녀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말의 뜻을 들어가서 알게 되었음. 숨겨진 방처럼 보이는 곳이 많았고, 그 방 하나에 그림이 작으면 작은대로 많이, 크면 큰대로 많이 붙어있었고 복도 곳곳에는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어서 진짜 두 세 발자국만 그 자리에서 떼도 새로운 작품을 마주할 수 있었다. 엄청 알차게 들어있는 느낌!
전반적으로 오르세는 나의 색감취향 범벅이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현재 매력을 느끼는 '인상주의' 파 작품들이 많은 것도 그런 몫을 한 것 같다. 그리고 진짜 이런게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물감이 두텁게 올라가면서 실제 질감처럼 표현되는 것이 굉장히 멋있다. 당연히 고흐 그림도 제법 있다. 고흐 최고
안에 좋은 조각품도 많았음. 진짜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조각품이라 좋았음 ...
그러고 이제 5시 반쯤 집으로 출발해서 집에서 밥 해먹었다. 집 가는 길에 약도 사고, 일찍 자기로 했음. 셋 다 밖에 벌벌 떨었던 후유증이 있어서 몸 상태가 메롱이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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