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요즘 시기에 꽃놀이를 가는 건 정말, 하면 안 되지라고 생각하지만 친구와 같이 점심 약속을 해서 밥을 먹고 집에 가는 길에 걸었던 캠퍼스 속 풍경이다. 그 정도...는... 모르겠다. 혹여 이 글을 보고 왜 그랬냐고 할까 싶어 노파심에 미리 이렇게 적어 놓는다. 그 정도도 안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본인도 알고 있고 합리화를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길을 잠시 걷는데 예쁜 벚꽃이 보이면 사진 정도는 찍어도 되지 않을까...?
봄 하늘은 투명하고 하얀 하늘에 높지 않은 하늘 느낌, 하늘도 낮게 떠있고. 그런 하늘에 하얀 듯 분홍색인 벚꽃이 하늘에 만발해 있고, 주변 풀들은 아주 밝은 노란 연두색이다. 따뜻한 햇살이 틈으로 비집고 내려오고 흔들리는 공기에 머리 위로 꽃잎들이 떨어진다. 사람들이 왜 이런 날 마음이 간질간질하고 들뜨는지 알 것 같다. 봄의 매력에 한 층 더 다가서는 기분.
근데 라일락이 벌써 피었더라. 라일락은 내가 알기로는 5월 언저리쯤 피는 걸로 아는데. 지구가 미쳐가고 있다. 목련도 아직 피어있는데도 있고 이미 다 져있는 곳도 있다. 캠퍼스에는 철쭉도 되게 많이 피는데 철쭉도 벌써 필 준비 하고 있더라.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어. 지구가 덥긴 한가봐. 이번 여름 큰일났다 아주. 근데 예쁘니까 기분은 좋다. 근데 한 편으로는 또 싱숭하네, 플라스틱 사용 줄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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