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했고 나도 요즘 소화 문제 때문에 영 제대로 된 음식 먹기가 더부룩했던 지라 간단한 저녁처럼 먹기 위해서 '히포크라테스 스프'로 향했다. 처음에 이게 무슨 이름인가 했더니 히포크라테스 스프 라는 스프 종류가 따로 있었고, 이는 유명한 의사인 히포크라테스가 만성질환 환자를 위해 만든 식이요법 같은 치료제 였다고 한다.
히포크라테스, 비프, 크림, 단호박, 홍합 스튜가 있었고 라따뚜이와 빵, 샐러드, 음료를 같이 팔고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조금 브런치 카페 같은 분위기를 내고 있었고 아늑한 분위기와 사이즈였다. 크게 밝지 않은 조명과 갈색, 노란색 등의 웜한 계열의 색을 쓰고 우드 재질의 식탁을 씀으로써 편안함을 주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시킨 것은 크림 스튜! 크림 스튜와 함께 빵을 몇 조각 잘라서 함께 주신다. 크림 스튜는 6,900원! 스튜가 생각보다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스튜가 엄청난 양을 자랑하고 있고, 크림 스튜 안에 닭고기, 파프리카, 양배추, 양파, 버섯, 브로콜리, 감자, 당근 정말 다양한 재료를 가득가득 담아준다. 마지막으로 위에 치즈가루와 파슬리까지 완-벽.
스튜 양 제법 많지 않은가! 그리고 같이 나온 빵도 굉장히 맛있다. 하나는 호두가 씹히는 빵이었고 하나는 레몬 맛이 약간 감도는 핑크 레몬 빵이라고 했다. 그리고 하나는 찰깨빵처럼 딱딱하지만 씹으면 부드럽게 씹히는 질감이었고 깨가 씹혀서 굉장히 고소한 맛이었다. 빵과 따뜻한 스프 한 그릇 뚝딱하니까 속이 든든하고 뜨끈한 열기가 온몸에 퍼지면서 편안하고 나른한 기분이 들었다.
빵이 촉촉하고 갓 구워낸 것처럼 폭신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빵이 마음에 들었다면 빵집처럼 빵을 사서 갈 수도 있다. 유기농 밀가루를 이용한 유기농 빵이라고 한다. 친구가 말하기를 여기 빵 다 맛있다고 함. 빵순이 빵돌이들은 여기 빵을 먹어보라 ... ! 저번에 여기서 마카롱도 팔았었는데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히 담백하게 달아서 좋았다. 지금도 팔려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갔던 곳은 이 위치에 있는 곳이고 좀 작은 편이다. 인기에 힘입어 고려대학교 정문 쪽에 아주 넓게 2호점을 하나 내셨다. 그곳은 아직 안 가봤는데 다음에 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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