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탐구생활

안암 일식 돈카츠, 소바, 카레 맛집, 백소정(百愫停)

DONYD0NY 2020. 5. 4. 23:44

오늘 가게 된 것은 안암에 최근에 생긴 '백소정'. 이게 안암에만 두 곳이 존재할 정도로 맛있고 괜찮다고 해서 가보게 되었다. 최근에 생기긴 했지만 이제 자리를 잡아서 안정되게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안에 테이블도 많고 굉장히 넓고 깔끔한 느낌이다. 2인석, 4인석 등 다양한 수를 위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테이블 크기가 좁거나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다.

돈카츠 종류, 소바 종류, 카레 종류 이렇게 나뉘어 있었고 소바+돈카츠 등 세트 형식도 존재했다. 나는 오늘 돈카츠 같이 튀긴 고기가 땡겨서 기본 돈카츠를 선택했다. 8,900원 했고, 후리가케를 올린 작은 밥, 돈카츠, 미니 우동, 치즈떡 조합으로 메뉴가 나오게 된다.

같이 간 친구는 돈카츠 카레를 주문했고 가격은 아마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기 돈카츠는 두툼하고, 튀김 옷이 아주 바삭하다. 요즘 잠을 푹 못 자서 입이 헐어서 바삭한 것 때문에 조금 아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눅눅한 튀김옷을 싫어하기 때문에 굉장히 좋았다. 함께 준 우동도 맛있었다. 국물이 진짜 좋았던게 파를 많이 줘서 시원한 느낌을 줬다. 

 

돈카츠는 가끔 퍽퍽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백소정의 돈카츠는 그렇지 않았다.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입으로 잘 베어물 수 있고 씹는 질감도 좋았다. 그 돈카츠 고기의 육즙이 잘 갇혀 있는 느낌? 그리고 나는 돈카츠 먹을 때 깍두기보다는 김치를 더 좋아하는데 깍두기랑 단무지를 주셨다. 김치를 찾기에는 조금 민망해서 그냥 먹었음.

 

그리고 치즈 떡이 뭔가 싶어서 보니까 안에 치즈가 들어 있는 떡이고 위에 연유를 뿌려놓았다. 처음 딱 먹었을 때 '말랑 카우' 맛이 나면서 엄청 달고 마시멜로 같은 느낌인데, 질감은 떡이어서 당황스러웠음. 그래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같이 먹는 친구는 아주 달지만 맛있는 음식이라고 했다. JUST 취향 차이 인듯.

내가 갔던 곳은 백소정 1호점?이라고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안암 개운사 길 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2층이라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그리고 백소정이 고대 정문 쪽에 하나 더 오픈 했는데 아래 지도가 바로 그 곳이다.

대학교가 아직 폐쇄되어 있고 현강 개강이 아직 멀어서 대학 주변 식당이라 한산한 편이었다. 평소 점심시간, 저녁시간에는 사람이 북적인다고 하니 운이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