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탐구생활

귀엽고 달콤한 연남동 감성 카페, 오랑지(Orange)

DONYD0NY 2020. 5. 3. 17:01

원래 귀여운 컨셉의 카페는 잘 안 가게 되었는데 여기는 너무너무(!) 귀여워서 가게 되었다. 딱 들어가면 화사한 햇살이 비칠 것 같은 커튼과 하얀 톤의 밝은 내부가 반기는데 중간에 8명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 하나가 있어서 그 테이블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있다.

 

 

아메리카노 5,000원, 곰돌이 밀크티 7,000원, 후르츠 토끼 8,000원 해서 총 20,000원 나왔다. 이제 겨울 시즌이 지나서 딸기만 들어 있는 케이크(?)는 팔지 않는다고 해서 후르츠로 시켰음. 너무 귀엽지 않은가... 꼭 감고 있는 눈과 귀여운 얼굴형... 아까워서 어떻게 먹지?!

 

밀크티 역시 저 병은 내가 가지고 갈 수 있는 병이고 엄청 진하다. 홍차 밀크티 같은 맛이었는데 진하면 타먹으라고 얼음 잔을 같이 주신다. 아메리카노도 헤이즐넛 아메리카노 같은 느낌이어서 괜찮았고, 고소했다. 그리고 대망의 케이크! 크림이 엄청 새콤하게 달았고 안에 후르츠도 엄청 크게크게 들어 있어서 한입 크게 먹으면 진짜 달아서 슈가 하이 오는 기분이 들만큼 맛있었는데 다만 너무 두꺼워서(?) 칼로 썰어서 먹기 힘들었고 그래서 수제버거 마냥 다 부서짐... 내가 못 자르는 걸까?

 

 

카페 사장님께서 엄청 친절하시고 다정하시다. 메뉴를 물어보면 다 설명해주시고 사진찍고 있으니까 센스 있게 배치해주고 가심. 그리고 나가다가 디피되어 있는 자석 하나를 떨어뜨려서 허둥허둥했는데 나보고 괜찮냐고 물어보셔서 정말 다정한... 분인 것 같았다. 그리고 코로나가 코로나 인지라 매번 사람 가고 나면 테이블 닦고 정리하는데 부지런하셔서 놀랐음. 여기에 끊임없이 계속해서 사람이 오는 느낌이었고 웨이팅까지 생길 정도였는데 (나는 웨이팅을 하지 않았다.) 매번 꾸준히 그러셔서 박수...!!